기운나는 한약?
한약치료를 통해 일반인들은 대체로 체질개선, 활력증진, 통증감소, 입맛증가, 혹은 다이어트 등을 원한다.
컨디션을 올리기 위해서는 3가지 요소가 개선되어야 한다.
첫째는 수면, 둘째는 소화기능, 셋째는 혈액순환기능
수면을 개선하는 한약재는
진정작용을 가지는 대추 조구등 시호 산조인 반하 등의 약재가 있고
교감신경 흥분을 길항하는 오약 황련 황금 석고 향부자 등의 약재가 있다.
소화기능을 개선하는 한약재는
대체로 소화기관 연동운동을 양방향 조절하는 약재들로 백출 사인 생강 목향 등이 있다.
혈액순환 기능을 개선하는 한약재는
말초 혈관을 확장시켜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당귀 천궁 홍화 생강 계피 등이 있고
심박출력을 증가시켜 혈액순환기능을 높여주는 인삼 오수유 황기 등이 있다.
이 3가지 요소를 기본으로 사람이 잘 자고 잘 먹고 잘 소화시키고 손끝 발끝 근육으로 피가 잘 공급되도록 하면, 활력도 생기고, 병을 이겨낼 면역력도 얻게 되는 법이다.
물론 한약재 중에서도 항생제처럼 병균을 직접 죽이는 성분이 함유된 금은화 연교 황련 같은 약재도 있지만, 지황 산수유 작약 황기처럼 면역세포를 증가시키고 활성화 시켜서 항균작용을 일으키는 한약재도 있다. 한의학에서는 같은 병균감염이어도, 허증 실증을 구분하고 그 안에서도 세분화하여 어떤 한약재를 활용해야 할 것인지 결정한다.
아이가 바이러스성 감기에 걸려 열이 나면 천편일률적으로 이부프로펜이나 타이레놀, 항히스타민제 심지어 항생제를 쓰지만, 어떤 때는 쉽게 낫고, 어땐 아이는 악화되고 밥맛도 잃고 시름시름 하다가, 고열이 지속되는 폐렴이나 기관지염에 빠지기도 하고, 낫고나서도 금방회복되지 못하고 골골골 하는 아이들도 있기 마련이다. 한의학의 치료는 이런 병기를 좀더 현실적으로 구분하여 각기 다른 약재를 활용하여 치료하고자 한다.
한의학의 이론은 正氣存內 邪不可干 (인체의 정기가 확고하면, 병이 쉽게 오지 않는다) 8자로 표현할 수 있다. 한약치료는 정기를 돕는 한약재와, 병기운을 몰아내는 한약재를 조합하여 병을 치료하고자 한다.
따라서 몸의 자연 회복능력을 방해하는 요소들을 피하는 것이 한의학에서는 매우 중요하다.
한약치료를 할 때 이것저것 하지말아야할 요소가 많은 것은 그 때문이다.
복잡해보이지만 간단히 말하면 일찍 자고 충분한 수면을 하며, 자기 전에 음식물섭취를 하거나, 밀가루, 과일, 단음식, 매운음식 등을 피하고, 과로를 피하라는 것이다.
안 좋은 생활습관을 고치지 않고, 한약치료를 하면서 효과가 나지않는다고 말하는 것은 정말 미련한 행동이다.
안 좋은 생활습관을 고치지 않고, 양약치료만 하면 초반에는 효과가 날수도 있으나,
나이가 들면 점차로 양약도 듣지 않는 상태가 되어버린다. 게다가 효과가 나더라도, 중간에 양약을 그치면 바로 병이 재발되어버린다.
내 몸에 진짜 필요한 것은 약이 아니라 그 안 좋은 생활습관을 고치는 것일지도 모른다.
한의사는 이런저런 말이 많고 잔소리를 한다. 양의사는 아무 설명 없이 혈압약 당뇨약 등을 주고 1달 후에 보자고 한다. 양약은 그냥 먹기만해도 효과가 빠른 대신에 점차 잘 듣지 않고, 한약은 지킬 점이 많긴 하지만 꾸준히 먹으면서 몸 관리를 하면 병을 완전히 낫굴 수 있다. 그리고 한약은 젊은 사람들 보다는 나이가 든 사람들일수록 효과가 확실하게 나타난다.